6·25전쟁 참전용사의 화랑무공훈장이 59년만에 주인을 찾았다.
육군 39사단(소장 김성진)은 22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박차생(81)씨의 집에서 무공훈장 전수식을 열었다.
전수식에는 39사단장과 진해구청장, 지역주민 등이 참석해 60여년 만에 무공훈장이 주인을 찾는 뜻깊은 자리를 축하했다.
이날 무공훈장 전수는 육군에서 실시하고 있는 '6.25 무공훈장 및 전사자 유가족 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열렸다.
지난 1950년 8월 진해중학교 3학년에 다니던 중 6·25전쟁이 시작되자 학도지원병으로 입대한 박씨는 강원도 양구군 내 격전지로 꼽히는 가칠봉·백석산 전투와 경남 산청군 지리산 공비 토벌작전 등에 참전했다.
육군은 1954년 11월 박 씨가 제대할 무렵 혁혁한 공을 인정하고 '무공훈장 가수여증'을 발급했다.
그러나 전쟁 후 여러 가지 여건으로 박 씨와 연락이 닿지 않아 훈장과 증서를 전달하지는 못했다.
박 씨는 옛 진해시청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퇴직하고 진해문화원장 등을 맡아 지역사회에 봉사해 왔다.
김성진 39사단장은 "박차생 선배님들의 뜻을 잘 받들어 대한민국 보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면서 늦었지만 온 국민의 감사하는 마음이 무공훈장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아직도 주인을 찾지 못한 무공 훈장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하루속히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에게 전달되어 명예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소감을 말했다.
경남CBS 이상현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