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트로 캡처)
영국에서 10대가 마약을 흡입하고 채팅하다가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와 더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잉글랜드 남서부 도싯주(州) 퍼들타운에 거주하던 패트릭 맥뮬런(17)은 3명의 친구들과 함께 스카이프를 통해 채팅을 하고 있었다.
그는 대화 초반에 “엑스터시 0.5그램과 정제(錠劑) LSD 3알을 먹어서 높은 효과가 나타난다”며 부모님의 집에 혼자 있을 때 엑스터시와 LSD를 한다는 사실을 친구들에게 털어놓았다.
이어 악명높은 불법 웹사이트인 ‘실크로드’에서 구입한 케타민을 흡입했다는 말을 한 뒤 말을 더듬더니 갑자기 쓰러졌다.
케타민은 동물마취제로 쓰이는 강력한 환각제로 마취 효과가 뛰어나 ‘스페셜K’로 불리기도 한다.
채팅을 하던 그의 친구 잭 세인스베리(17)는 패트릭에게 휴대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결국 신고를 받은 앰뷸런스가 출동했으나 그는 침실바닥에 숨진 채 발견됐다.
실크로드는 지난달 미 FBI(연방수사국)에 의해 폐쇄된 웹사이트로, 이곳에서는 불법적인 물품거래를 통해 모은 암호화된 전자화폐인 ‘비트코인’(bitcoins)이 사용됐다.
경찰은 그의 컴퓨터에 있는 데이터를 샅샅이 조사해 실크로드를 언급하는 대화를 발견했다.
CBS노컷뉴스 박종환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