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건물의 분양광고 사업에 개입해 폭력을 휘두르고 주점 업주들을 상대로 술값을 뜯어내는 등 민간인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아파트 분양광고사업에 개입해 이권을 목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창수파 행동대원 최모(36)씨와 전 유도 전 국가대표 상비군 김모(28)씨를 구속하고 정모(35)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나머지 한 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최 씨 등은 지난 9월 10일 새벽 광고업체 대표 박모(38) 씨를 폭행해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박 씨가 수주하려던 한 주상복합건물의 분양광고를 대신 받아주겠다며 광고 사업에 참여한 뒤 로비 명목으로 3천만 원을 뜯어내고, 이후 박 씨가 동업 포기를 선언하자 무차별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광안리 일대 주점에서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리고 술값을 가로챈 혐의로 용호파 부두목 배모(42)씨 등 폭력배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광안리 일대 주점에서 모두 6차례에 걸쳐 360만 원 상당의 술값을 가로채고, 외상값을 대신 받아주겠다며 주점업주 A씨로부터 3천 5백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배 씨 등 자신들이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하며 업소의 종업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먹을 휘두른 혐의도 받고 있다.
부산CBS 박중석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