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가 또다시 불법도박 파문에 휩싸였다.
방송인 이수근과 탁재훈이 불법 인터넷 도박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방송가는 또다시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올초 김용만이 불법도박혐의로 방송가에서 자취를 감춘 지 불과 수개월만에 또다시 거물급 MC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MC대란'까지 일 조짐이다.
이수근은 최근 6년 넘게 출연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하차 의사를 밝혔다. 시즌 3를 준비하며 자연스럽게 하차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도박 파문이 터진 직후 이수근 측 관계자는 "도박 혐의로 조사를 받는 내내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괴로워하며 반성했다"며 "'1박2일'도 이 같은 이유로 하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수근과 함께 방송을 했던 한 관계자는 "이수근 씨가 도박설에 연루됐다는 증권가정보지를 접하긴 했지만 어떤 내색도 보이지 않았다"며 "근거 없는 헛소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최근 새 프로그램을 시작해 예상조차 하지 못했다"며 "정말 맞는 거냐"고 몇 번이나 되물었다.
탁재훈 역시 충격을 안기긴 마찬가지다. 탁재훈은 Mnet '비틀즈코드2'의 진행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렇지만 지난 9월부터 '비틀즈코드2'는 레전드 특집이란 이름으로 이전 방송을 다시 보여주고 있어 의문을 자아냈다.
CBS노컷뉴스 김소연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