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크 대통령 딸 "독살시도 있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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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0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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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집권' 따른 측근 권력암투

 

이슬람 카리모프(75)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장녀인 굴나라 카리모바(41)가 권력암투로 자신을 향한 독살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패션 디자이너이자 가수, 외교관이기도 한 카리모바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서 "한 권력가가 자신의 야망을 위해 대중의 지지를 받는 나를 견제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 "그 권력가를 따르는 세력이 나에게 수은을 이용한 독살을 시도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 등은 전했다.

카리모바의 이 같은 발언은 대통령 측근 사이에 권력암투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우즈베크에서는 권력층인 카리모바와 루스탐 이노야토프(69)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 간의 불화설이 돌고 있다.

우즈베크 반정부 단체의 주장을 따르면 이노야토프가 정치적 경쟁자인 카리모바를 견제코자 카리모프 대통령에게 그녀의 비리를 알렸고 이에 격분한 카리모프는 딸이 운영하는 몇 개의 방송국을 폐쇄해 양측은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즈베크에서는 지난주 돈세탁과 횡령 등의 혐의로 카리모바가 소유한 방송국 몇 곳이 문을 닫고 운영을 맡았던 그녀의 사촌이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다.

따라서 카리모바의 이번 폭로에 대해 현지에서는 이노야토프를 겨냥한 정치 보복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카리모바의 정치 라이벌 공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녀는 지난 3월에도 우즈베크에서 실력자 중 하나로 꼽히는 루스탐 아지모프(55) 제1부총리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당시 그녀는 트위터에서 아지모프 부총리가 감독하는 대체에너지 분야 사업 기금과 관련된 아시아개발은행(ADB) 자금 운용이 `비밀주의'로 인해 투명성을 잃었다면서 "그들은 ADB 기금을 빼돌리는 데만 관심있다"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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