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학만화 최강자전의 예선 작품들. (2013 대학만화 최강자전 홈페이지 캡처)
'2013 대학만화 최강자전'의 예선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 웹툰작가가 과도한 홍보로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된 작품은 30일 현재 득표수 1위를 달리고 있는 작가 허세녀의 웹툰 '고딩몬'이다. 현재 이 웹툰은 2위와 2천 표 넘는 격차를 벌이며 7천 표를 목전에 두고 있다.
'고딩몬'은 중학교 때 학교폭력을 당했던 주인공이 고등학교에 진학해 무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되고, 점점 권력의 쾌락에 빠져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작가가 공모전 웹툰 '고딩몬'의 마지막에 덧붙인 홍보성 문구다.
작가는 자신이 "현재 네이버 웹툰 베스트도전 코너의 '살신성인'을 연재 중인 허세녀"라고 밝히며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살신성인'은 네이버 웹툰 베스트도전에서 손꼽히는 인기작으로 팬카페 회원만 5천 명에 달한다. 작가는 자신의 개인 팬카페에도 '고딩몬' 연재 사실을 밝히고 투표와 응원을 부탁했을뿐 아니라 아예 살신성인의 최신화 마지막에는 자신의 공모전 참여 사실을 알리며 '고딩몬'을 직접적으로 홍보했다.
'2013 대학만화 최강자전'의 경우 정식 계약을 통해 연재된 작품 및 네이버 도전만화·베스트도전만화를 포함한 각종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연재한 작품으로는 참여가 불가하다. 공모전인만큼 최대한 공정성을 확보해 참신한 신인작가를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
토너먼트 식으로 치러지는 이 공모전의 1위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함께 네이버에서 웹툰을 정식으로 연재할 수 있는 작가의 위치가 주어진다.
공모전 주최 측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작년에 비슷한 문제가 있어서 올해 저 조항(연재 작품으로는 참여 불가 조항)을 집어 넣었다"며 "(작가의) 홍보사항에 대해서는 작가와 이야기해 삭제 조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공모전의 최초 취지와 크게 부합하지 않아 홍보가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32강에서는 다른 방법을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