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도, 삼성도 'KS 3차전 2번 타순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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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3차전 2번 타순에 배치된 두산 민병헌(왼쪽)과 삼성 김태완. (자료사진=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스)

 

두산과 삼성이 모두 2번 타순에 변화를 줬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2번 타순에 민병헌을 배치했다. 또 2차전에서 옆구리 부상을 당한 3루수 이원석을 대신해 교체 출전했던 김재호가 3루를 책임진다.

삼성도 2번 타순을 바꿨다. 1~2차전에서 7번에 위치했던 김태완을 2번으로 당겼다. 또 1차전에서 손가락을 다쳤던 박한이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두산 민병헌, 장원삼을 잡아라

두산은 1차전에서 정수빈, 2차전에서 임재철을 톱타자 이종욱 뒤에 세웠다. 하지만 삼성 선발로 좌완 장원삼이 나서면서 2번 타순에 민병헌을 배치했다.

민병헌은 올 시즌 장원삼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장원삼을 상대로 타율 3할5푼7리(14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장원삼 뿐 아니라 좌완을 상대로는 프로야구에서 가장 강력한 타자 중 하나였다. 삼성을 상대로도 타율 3할8리(39타수 12안타)로 강했다. 좌완 장원삼을 잡기 위해 내민 카드가 바로 민병헌이다.

▲삼성 김태완, 김상수 공백 메워라

류중일 감독은 1차전 박한이, 2차전 정형식을 2번에 배치했다. 하지만 2번 타순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나오지 않았다. 변화가 필요했다. 하지만 김상수가 부상으로 한국시리즈 명단에서 빠진 탓에 타순에 변화를 주기가 어려웠다. 결국 대안은 김태완이었다. 김태완의 유희관 상대 타율은 2할(5타수 1안타).

류중일 감독은 "김태완을 2번에 세웠다. 뭔가 변화를 주고 싶었다"면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줄 수 없는 상황이다. 김상수가 있다면 2번에 세울 수도 있고, 1번으로 올릴 수도 있을 텐데"라고 살짝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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