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트윗글 "찰스·재인 대통령 할 바에 차라리 개나 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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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수사팀, 5만5천여건 중 일부 공개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이 확보해 조사한 국정원의 트위터글 5만 5천여건 가운데 일부가 공개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2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를 공개했다.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모두 5만 5천689회에 걸쳐 여당과 박근혜 당시 후보를 지지 찬양하거나 야당과 문재인, 안철수 후보를 반대 비방하는 내용의 트위터 글이다.

이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최근 국정원 전 심리전단 직원 3명을 긴급 체포해 조사한 뒤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의 혐의 추가를 위한 공소장 변경허가 신청서에 담긴 것이다.

하루 평균 510건의 트위터를 확대·재생산한 것으로, 검찰이 지난 6월 기소한 ‘게시글 1970개, 찬반클릭 1711회’에 비해 15배가 넘는 규모다.

민주당은 국정감사 자료요청을 통해 합법적으로 제공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트위터 글 가운데는 후보들을 지지 비방하는 수준을 넘어 후원계좌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거나 종북 논란을 부추기는 내용도 포함됐다.

▲대통령 아무나 하는 것 아닙니다 찰쓰나 재인이가 대통령 할 바에 차라리 개나 소를 시키세요 둘 보다는 나을 겁니다 진짜로요(9월 2일. RT)

▲박정희가 독재자라고?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세. 너도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라며 새벽잠을 좀 일찍 깨웠다고 독재자라고 그러냐? 잘사는게 독재자라고 욕할 정도로(9월 2일. RT)

▲문재인, 김대중, 노무현 죽음이 mb탓? 노환의 김대중과 수백억 뇌물혐의로 자살한 뇌물현의 죽음이 나랏님 탓?(9월 16일. 본인 작성)

▲노무현이 주적에게 넘겨주려 했던 서해안. 그러고도 대통령이었다고 할 수 있나? 분단국에서 일어난 사상최악의 매국이다!(9월 29일~10월 15일 사이)

▲종북 이석기, 盧무현정부가 만든 셈. 이해찬 박지원 막후 조종 원탁회의..문재인도 참여(10월 19일. RT)

▲오늘도 기분좋게 5통화했어요~♬박근혜후보 후원계좌안내 대선승리로 가는 큰 힘이 됩니다. ARS후원전화(1통화에 3000원)060-700-2013 여러통화해도 됩니다(10월 28일. 본인 작성)

▲문재인 대북관은 종북을 넘어서 간첩수준이었다(11월 23일. 본인 작성)

▲[대권후보 TV 토론] 박근혜 후보의 완승이었다(12월 5일. RT)

▲문재인 부친이 북괴 인민군 장교 출신???(12월 8일. 본인 작성)

법사위원장인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간담회장에서 2800여쪽, A4 용지 70cm 높이인 공소장 변경허가 신청서와 첨부 자료 등을 직접 공개했다.

그는 “(검찰 기소 당시) 우리가 보고있는 게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한 적 있다. 오늘 수면 아래 잠겨 그동안 보지 못했던 빙산의 나머지 부분에 대해 또 일부분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법사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야당 법사위원들이 트위터 내용을 나눠 분석한 결과, 대선 개입은 물론이고 지역 비하와 인신 공격 등 국가기관으로서는 차마 저지를 수 없는 각종 충격적이고 불법적인 트위터 글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야당 법사위원들은 오는 21일 서울중앙지검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여주지청장의 특별수사팀장 배제 등에 대해서도 집중해 감사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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