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홍보용으로 전락한 ‘찾아가는 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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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취지의 사업을 MB정권은 4대강 치적 홍보에 이용

 

문화소외지역 ․ 계층의 문화 향유권 제고를 위해 시작된 ‘찾아가는 영화관’사업이 4대강 사업 홍보에 적극적으로 동원된 사실이 밝혀졌다.

민주당 유기홍 의원이 한국영상자료원 등으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7월에서 8월까지 ‘수변영화제’라는 이름으로 4대강 보 주변과 수변공원 등지에서 총 25회 영화를 상영했다.

같은 기간 총 상영건수 69건 중 36%에 해당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총 14,737명의 관객이 4대강 주변에서 무료로 영화를 관람했다고 밝혔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수변영화제 계획안을 통해 해당 사업이 ‘4대강 주변 수변공간을 활용, 국민의 새로운 여가 공간 제공과 수변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함이라고 적시했다.

이를 위해 ‘1개 보당, 2일(회) 상영을 원칙’으로 ‘관객의 중복 방문을 유도’한다는 구체적인 내용도 포함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은 해당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각 지자체(여주군, 공주시, 세종시, 부여군, 광주광역시, 나주시, 달성군, 대구광역시, 칠곡군)에 협조를 구했다.

협조 요청을 받은 지자체는 행사 지원뿐만 아니라 학교와 각 지역 조직 등에 수변영화제 참여를 독려하는 등의 홍보 업무까지 대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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