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일본 대신 한국으로 '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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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율이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여름 성수기와 중국인들의 일본 관광 기피 현상이 맞물려 방한 중국인 수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관광공사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입국자 수는 64만 2천 258명으로 작년 8월(35만 9천 65명)과 비교할 때 78.9%나 증가했다.

이런 증가율은 사상 최대 수준이다.

중국인 입국자 증가율은 앞서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70%대를 웃돌며 사상 최대를 경신해왔다.

6월 중국인 입국자 수는 39만 9천 3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2% 늘었고, 7월 입국자 수는 56만 9천 787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76.4%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중국인들의 일본 관광 기피 현상이 맞물리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입국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방사선 피폭 우려와 반일 감정 등으로 6∼9월 여름 성수기에 일본 대신 한국을 여행지로 선택한 중국인 관광객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8월 일본으로 입국한 중국인은 16만 2천 5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일본인 입국자 수는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줄곧 20∼30%대의 감소율을 나타냈지만, 1인당 지출 규모가 훨씬 큰 중국인 입국자 수의 증가로 일본인 관광객 감소 피해가 만회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업계는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중국 정부의 '여유법'(개정 여행법)이 국내 중국인 관광객 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의 개정 여행법에는 여행상품의 단가를 낮추는 데 한몫했던 단체 쇼핑 관광을 제한하고 식비·교통비를 여행사 대신 중국인 관광객이 부담하게 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개정 여행법이 시행되면 여행상품 가격이 약 30% 상승해 향후 중국인 입국자 증가율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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