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중단…"거꾸로 가는 메가박스의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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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도 "일부단체 항의·시위 예고로 관객 안전보장 위한 조치"

 

멀티플렉스 메가박스가 천안함 사건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제기한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의 상영을 7일부터 일방적으로 중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영화의 제작사인 ㈜아우라픽처스에 따르면 6일 저녁 메가박스는 이튿날 자정부터 천안함 프로젝트의 상영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일부 단체에서 강한 항의와 시위를 예고해 관람객간 현장 충돌이 예상됨에 따라 일반관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메가박스 측의 입장이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개봉 첫날부터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 전체 박스오피스 11위에 올라 있었다.
 
천안함 프로젝트를 제작한 정지영 감독은 "관객이 많이 드는 영화를 어떤 단체의 압력으로 내린다는 것은 이윤을 추구하는 극장의 특성상 이해할 수 없는 설명"이라고 지적했다.
 
연출을 맡은 백승우 감독도 "세계영화사상 이런 일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찾아보고 싶다"며 "과연 21세기에 살고 있는지 의심스럽고, 개봉 직후 이틀 연속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하고 있었기에 더욱 안타깝다"고 전했다.
 
아우라픽처스 측은 "메가박스에서 밝힌 상영 중단의 공식적인 이유가 일부 보수단체들의 강력한 항의였다는 것은 일제 시대에 진행되던 현대판 임검석의 부활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임검석은 일제 시대 영화검열을 나온 순사들의 좌석을 뜻한다. 순사는 자신의 기준에 거슬리는 내용이 나오면 곧바로 호루라기를 불었는데, 공연에서 호루라기가 세 번 울리면 상영을 중단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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