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한국 시각) LA 다저스와 홈 경기에서 3경기 연속 안타와 13경기 연속 출루를 이은 신시내티 추신수.(사진=게티이미지)
'추추 트레인' 추신수(31, 신시내티)가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 상승세를 이었다. 동점 득점과 볼넷 1개를 올리며 100득점-100볼넷에도 한 걸음 다가섰다.
추신수는 7일(한국 시각) 미국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5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3경기 연속 안타다. 시즌 타율은 2할8푼7리에서 2할8푼8리로 올라갔다. 또 최근 13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특히 1번 타자의 덕목인 득점과 볼넷에서 의미 있는 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날 득점과 볼넷을 추가한 추신수는 시즌 96득점, 95볼넷이 됐다. 모두 한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을 잇고 있다.
남은 20경기에서 4득점, 5볼넷만 얻으면 100득점-100볼넷을 달성한다. 전날까지 올 시즌 내셔널리그(NL) 득점 1위(106개)인 세인트루이스 톱타자 맷 카펜터도 볼넷은 57개에 불과하다. 추신수는 이미 20홈런, 17도루로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클럽도 눈앞에 두고 있다.
첫 타석에서 추신수는 상대 왼손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겼지만 1루수에게 잡혔다. 다저스는 그러나 2회 2사에서 선발 카푸아노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피터 모이란으로 교체됐다.
두 번째 타석에서 출루에 성공했다. 3회 2사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스테판 파이프와 초구 번트 시도 등 풀 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볼을 골라냈다. 그러나 후속 브랜든 필립스의 유격수 땅볼로 2루에서 아웃됐다. 신시내티는 4회 4안타를 뽑아냈지만 중간에 라이언 루드윅의 병살타로 1점만 내는 데 그쳤다.
▲다저스 5회 추신수 의식해 좌완 교체1-2로 추격한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최근 타격 상승세를 실감했다. 다저스는 파이프가 상대 선발 9번 타자 마이크 리크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추신수 타석에서 좌완 J.P. 하웰로 투수를 교체했다. 전날까지 9월 타율 4할5푼의 추신수를 다분히 의식한 조치다.
또 추신수의 좌완 약점을 이용한 교체기도 했다. 추신수는 전날까지 좌투수 상대 타율이 1할9푼5리로 우완 상대 타율 3할3푼에 크게 못 미쳤다.
하지만 추신수는 깨끗한 안타를 때려내며 다저스 작전을 깼다. 하웰의 싱커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신시내티는 후속 필립스가 3루 땅볼로 2루 주자 리크와 함께 아웃되는 병살타를 때려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다.
그러나 후속 조이 보토가 중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역전을 만들었다. 2루에 있던 추신수는 여유있게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을 올린 후 뒤이어 들어온 보토를 반갑게 맞이했다.
7회 2사에서는 다시 바뀐 우완 크리스 위드로의 시속 156km 패스트볼에 다소 밀리며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신시내티는 병살타 2개 포함, 더블 아웃만 3번이 나오는 악재 속에서도 선발 리크의 호투와 클로저 아롤디스 채프먼의 깔끔한 마무리로 3-2 승리를 거뒀다.
신시내티=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