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살인·강도범죄 발생은 전년보다 감소한 반면 성폭력과 절도, 사기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4일 발간한 ‘2012 범죄통계’를 보면 지난해 발생한 전체 범죄건수는 179만3400건으로 2011년 175만2598건보다 4만802건, 2.3% 증가했다. 반면 검거는 137만121건으로 전년보다 0.8% 감소했다.
6개 지표범죄(살인, 강도, 강간·강제추행, 절도, 폭력, 사기)를 보면 살인은 2011년 1204건에서 지난해 995건으로 209건 감소했다. 강도 역시 3994건에서 2587건으로 35.2% 줄었다.
살인은 2009년 1137건을 기록한 이래 2010년 1252건, 2011년 1204건, 2012년 995건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이다. 강도도 2009년 6370건에서, 2011년 3994건으로 크게 줄어드고 있다.
반면 강간·강제추행은 지난해 1만9670건으로 전년보다 0.8% 늘었다. 절도는 28만1362건에서 29만460건으로 3.2%, 사기는 22만3470건에서 23만5366건으로 5.3% 증가했다.
특히 강간·강제추행은 2009년 1만5693건에서 계속 늘어 4년 동안 3977건(25.3%)이 증가했다.
경찰이 검거한 전체 범죄자 가운데 5번 이상 전과가 있는 상습 범죄자의 비율은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검거된 범죄자 172만3815명 가운데 전과자의 비율은 48.5%(83만6천856명)로 전년(48.8%)보다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전과 5범 이상 상습 범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8년 35.4%에서 2009년 36.5%, 2010년 37.8%, 2011년 38.3%, 2012년 39.1%로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이다.
경찰 관계자는 “5범 이상 상습 범죄자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로 볼 때 우범자 등 범죄 경력자에 대한 관리 강화가 중요한 만큼 인력ㆍ예산 확충과 근거법령 제정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