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뉴스 광고 선정적…'반라'나 '전라' 이미지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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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선 인터넷의 언론사 홈페이지 광고 10건 중 1건 이상은 성적인 언어나 이미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희복 상지대(언론광고학) 교수와 신명희 에이엠피알 M&C 연구소장이 2일 발표한 '인터넷·모바일 광고의 선정성 연구'에 따르면 인터넷 뉴스 19개 매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1천 482건의 조사 대상 광고 중 12.1%가 언어적 선정성이나 시각적 선정성을 담고 있었다.

언어적 선정성을 담고 있는 광고는 전체의 8.4%인 124건이었고, 시각적 선정성을 띤 광고는 5.3%에 달하는 79건이었다.

1.6%에 해당하는 24건의 광고는 언어적 선정성과 시각적 선정성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선정적인 광고는 제약·의료·병원 광고에서 특히 많아 이 분야 광고 428건 중 26.2%가 언어적 선정성을, 11%가 시각적 선정성을 띤 광고였다.

시각적으로 선정적인 광고 중에는 반라 이미지를 노출한 경우가 25건이나 됐고, 전라 이미지가 등장한 경우도 2건 발견됐다.

이번 연구는 인터넷 뉴스 점유율 상위 20개 매체 중 모바일 앱을 제공하는 19개 매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한국 언론학회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발표됐다.

이 교수 등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인터넷 광고에 대해 사후 심의를 맡고 있지만 전 매체의 광고를 심의하기에 역부족이고, 한국인터넷광고심의기구도 심의를 하고 있지만 권고 수준에 그쳐 실효적인 규제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음란·선정광고에 대한 구체적인 심의 기준을 마련해 사전 규제를 나서는 한편 콘텐츠와 광고를 명확하게 구분해 독자들의 오인을 막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발제에 나선 김민기 숭실대(언론홍보학) 교수는 "인터넷 포털은 공정경쟁 측면 등에서의 규제는 거의 받지 않았다"며 "포털이 공정경쟁은 물론 윤리적인 측면에서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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