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성추행 사건이 잇따른 가운데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여제자를 성추행해 학교 측이 징계에 나섰다.

성균관대는 모 학과 A교수가 학부생 B씨를 성추행해 학교 본부 조사를 거쳐 직위해제된 뒤 징계위원회에 부쳐졌다고 밝혔다.

A교수는 지난 7월 말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인근 한 술집에서 옆자리에 앉아있던 학부생 B씨의 입을 맞추고 몸을 더듬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당시 교수에게 거부 의사를 밝히고 술집을 나왔고, 이후 교내 성평등상담실에 이러한 사실을 밝혔다.

학교 측은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약 3주 동안 A교수와 B씨를 각각 한 차례씩 불러 조사를 벌인 뒤, 지난 27일 A교수에 대한 징계위를 열기로 의결했다.

조사과정에서 A교수는 범행 대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소명 기회를 준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번 학기 A교수가 강의하기로 예정한 수업은 징계위에 넘기기로 결정한 뒤 취소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