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사기단에 투구꽃 독살까지…보험범죄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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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한달 반 만에 133건 적발해 405명 검거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경찰청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보험범죄를 특별단속해 133건을 적발, 405명을 검거하고 그 중 9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이 가로챈 보험금은 65억원에 이른다.

유형별로 보면 고의사고를 유발해 보험금을 빼돌리는 행위가 52건으로 전체 133건의 42%를 차지했고 허위사고 21건, 허위입원 13건, 바꿔치기 10건 등의 순이었다.

경찰에 검거된 피의자의 연령대는 20대 101명, 30대 96명, 40대 102명으로 나타났으며 10대도 무려 13명이나 있었다.

특히 직업별로 보면 보험설계사 14명, 의사 21명, 정비소 직원 5명 등 보험관계자들 외에도 일반회사원(43명), 학생(6명) 등도 보험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범죄는 법질서를 훼손하고 선량한 다수 국민들에게 보험료 추가 부담을 유발하는 범죄”라며 “보험범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보험범죄 주요 검거사례.

#. 서울 서초경찰서는 할머니와 5남매, 손자·손녀까지 3대가 연루된 일가족 보험사기단 12명을 검거, 그 중 범행을 주도한 금모(45·여) 씨를 구속했다. 이들은 6년 동안 117개의 보험에 가입하고 중고차 16대를 구입한 뒤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18차례에 걸쳐 5억8200여만원을 가로챘다. 금 씨는 특히 빌라 3층에서 떨어진 딸의 허리 수술을 미뤄 하반신 장애판정을 받게 한 뒤 보험금 1억3000만원을 받아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 무속인 박모(26·여) 씨는 평소 자신의 신력을 신봉하던 김모(35·여) 씨에게 함께 보험에 가입해 자살하자고 속인 뒤 사망시 28억원을 수령하는 종신보험에 가입하게 했다. 박 씨는 독초인 협죽도와 투구꽃을 달인 물을 김 씨에게 지속적으로 마시게 하는 수법으로 급성 심장마비로 숨지게 했다. 박 씨는 보험사에 보험금에 청구했으나 결국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박 씨를 위계에 의한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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