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해' 이어 '노알라'까지..SBS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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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사전 검증 필요

SBS 뉴스프로그램에서 잇따라 방송사고를 냈다. (방송 캡처)

 

SBS가 지상파 방송사답지 않은 사전 자료 수집으로 잇따라 방송사고를 내 시청자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SBS '8시 뉴스'는 대형 방송사고를 냈다. 극우 성향의 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 등지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 사진인 '노알라(노무현+코알라)'가 그려진 도표를 그대로 사용한 것.

문제가 된 부분은 일본 수산물의 방사능 위험을 다룬 '특파원 현장 일본 수산물 방사능 공포' 관련 보도에 사용된 도표다. 후쿠시마산 가자미류 방사능 검출량을 설명한 도표 중앙 하단에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워터마크가 흐릿하게 노출됐다.

이에 대해 SBS 측은 이날 밤 보도자료를 통해 "담당자가 인터넷 일본어 구글 사이트에서 '일본 수산청', '가자미류', '방사선'이라는 키워드 중심으로 검색을 했고, 한 블로그에서 문제의 컬러 이미지컷을 찾아내 컴퓨터 그래픽의 백그림으로 사용했다"며 "문제의 이미지 컷은 워터 마크에 고 노무현 대통령의 이미지가 희미하게 합성된 것이었는데 제작 담당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이미지를 알아채지 못한 채 컴퓨터 그래픽 제작에 사용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SBS는 방송사고 발생 불과 하루 전인 19일에도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SBS PR팀(홍보팀) 관계자는 "'일본해'라는 자막은 전혀 문제가 없음을 알린다"면서 "이 일본해는 동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인 일본 바다를 말하는 것이다. 고유명사가 아닌 일반 명사인 '일본해'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본의 앞바다는 보통 '일본 근해(近海)'로 표현한다면서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SBS의 미흡하고 한심한 대처에 혀를 내둘렀다.

'8시 뉴스'는 지난 8일에도 허술한 자료 수집으로 시청자와 네티즌의 질타를 받아야만 했다. 박선영 앵커가 '일본해(Sea of Japan)'이 표기된 지도를 사용해 물의를 빚은 것. 당시 제작진은 미국에서 만든 지도를 뉴스에 활용, 이러한 방송사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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