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의 최강창민과 유노윤호가 지난 17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돌그룹 동방신기(유노윤호·최강창민)가 얼어붙은 한일관계에도 열정적인 무대로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궜다.
동방신기는 17일 오후 5시 30분부터 9시까지 약 3시간 반 동안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동방신기 LIVE TOUR 2013 ~TIME~' 피날레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동방신기는 이날 공연에서 총 21개의 노래와 5개의 앙코르곡을 소화했다. 33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객석을 가득 채운 72000여 명의 일본 팬들은 공연이 시작되기에 앞서 '토호신키(동방신기)'를 외치며 동방신기를 환영했다.
동방신기의 팬들이 지난 17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연에서 붉은 야광봉을 흔들며 동방신기를 응원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연이 막을 올리고 동방신기 멤버들이 스크린을 통해 먼저 모습을 비쳤다. 이후 동방신기는 무대 양쪽 끝에 있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팬들을 위해 일본 정규 앨범 'TIME'의 수록곡 'FATED(페이티드)'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ANDROID(안드로이드)', 'SUPERSTAR(슈퍼스타)', 'I don't know(아이 돈 노)' 등의 곡을 연달아 선보였다. 관객들은 동방신기의 모습이 스크린에서 클로즈업될 때마다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동방신기는 화끈한 퍼모먼스와 팬서비스도 선사했다. 가슴이 깊게 파인 옷으로 갈아입은 멤버들은 자동차를 타고 무대 곳곳을 누비면서 팬들과 더 가까운 곳에서 호흡했고, 관객은 동방신기를 상징하는 붉은색 야광봉을 흔들어댔다. 동방신기는 노래는 물론이고 파워풀한 댄스, 수준급의 기타 실력도 뽐냈다.
동방신기의 최강창민이 지난 17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연에서 열창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동방신기는 노래 중간 팬들과 대화하며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동방신기의 밴드 멤버들도 공연에 참석해 흥을 돋웠다. 공연 중간마다 동방신기 멤버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같은 영상을 짤막하게 내보내 팬들에게 재미를 안겼다.
마지막 곡 'Catch me(캐치 미)'를 부르고 퇴장한 동방신기는 '토호신키'를 연호하는 팬들에게 화답하기 위해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어 'Why(와이)', 'Shine(샤인)+We are(위 아)+Summer dream(서머 드림)', 'In our time(인 아워 타임)', 'Somebody to Love(섬바디 투 러브)'를 불렀다. 특히 오는 9월 4일 일본에서 발매되는 싱글 'SCREAM(스크림)'을 최초로 공개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지난 17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연에서 팬들과 대화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세 시간의 열정적인 무대를 모두 마친 동방신기는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깜짝 선물로 화려한 불꽃놀이를 선사,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한편 동방신기는 지난 18일도 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공연은 홋카이도, 오사카, 교토, 히로시마, 오키나와 등 일본 전국 38개 영화관에서 생중계됐다.
요코하마(일본)=CBS노컷뉴스 장창환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