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로 전세 선호현상이 이어지면서 서울에서 1억 원 미만의 싼 전세물건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118만4,606가구를 대상으로 전세가를 조사한 결과, 1억 원 미만 가구 수가 2008년(13만1,434가구)의 3분의 1 수준인 4만3,003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 4만3,832가구 보다 829가구, 2년 전 6만2,318가구 보다 1만9,315가구가 줄어든 수치로 5년 전 13만1,434가구 보다 무려 8만8,431가구가 줄었다.

특히 광진구, 서초구, 성동구는 전세가가 1억 원 미만인 가구가 단 한 가구도 없었다.

광진구,성동구는 건국대학교, 세종대학교, 한양대학교가 위치한데다 도심권과 강남권 진출입이 편리해 대학교 근로자뿐만 아니라 직장인 수요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초구 역시 직장인 수요가 많은 서초동, 방배동 등 소형 아파트 전세가가 오르면서 1억 원 미만 가구를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그 외 지역에서는 노원구가 2008년 4만1,409가구에서 2013년 1만3,139가구로 2만8,270가구가 줄었고 뒤를 이어 도봉구가 1만7,349가구에서 5,084가구로 1만2,265가구, 강서구가 1만1,164가구에서 1,250가구로 9,914가구, 송파구가 9,151가구에서 544가구로 8,607가구가 줄었다.

강남지역 에서는 강남구(6,889가구)와 강동구(3,276가구)가 2008년 대비 각각 3,252가구, 7,547가구가 줄었지만 재건축 아파트에서 1억 원 미만 전세물건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 김미선 선임연구원은"대다수 수요자들이 하반기 부동산 시장 역시 부정적으로 내다보고 있어 앞으로도 전세 선호 현상이 계속돼 1억 원 미만의 저렴한 전세물건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세입자의 전세부담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