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20대, BMW 대포차로 '광란의 뺑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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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담보로 돈 빌려주고 유통한 사채업자 3명도 검거

 

무면허로 외제 대포차를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낸 뒤 광란의 질주를 하며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교통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로 김모(28)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5월 4일 새벽 올림픽대로에서 BMW를 몰고 가던 도중 앞서 가던 차를 들이받아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2명을 다치게 한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또 달아나면서 과속에다 신호 위반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목격자들로부터 용의차량 끝 번호 2자리를 확보하고, 동일 차종 37대를 전수 조사해 차량을 특정했지만, 김 씨의 차량이 대포차인 것으로 나타나 수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김 씨가 소유자 명의로 책임보험에 가입한 사실을 밝혀내 결국 검거에 성공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는데 당시 무면허 상태여서 겁이 나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 씨에게 대포차를 양도한 사채업자 이모(37) 씨 등 3명도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이 씨 등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에게 차량을 담보로 대출해준 뒤, 허락이나 명의 이전없이 또다른 사람들에게 양도하는 수법으로 13명에게 대포차를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씨 등은 대포차를 유통시켜 범죄에 이용하도록 했다"면서 이들의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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