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설국열차' VS '투모로우'…같은 '빙하기' 무엇이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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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는 인간VS인간을, '투모로우'는 자연VS인간을

영화 '투모로우' 스틸컷(위)과 영화 '설국열차' 스틸컷(아래)

 

영화 '설국열차'와 '투모로우'는 '빙하기'라는 설정만 비슷할 뿐 서로 다른 매력을 지녔다.

지난 2004년 개봉한 영화 '투모로우'는 지난 6월 개봉한 '화이트 하우스 다운'의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작품이다. '투모로우'는 지구의 '재앙'에 초점을 맞춘 지극히 '재난영화'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자 적도에서 고위도까지 순환하던 해류의 흐름이 바뀐다. 적도 지방에서 올라오던 따뜻한 해수가 끊기자 고위도 지역은 점차 얼어붙기 시작한다. 급기야 지구 전역에 '빙하기'가 오게 된다.

'투모로우'는 영화 속 부통령의 대사로 요약할 수 있다. '빙하기'라는 재앙이 오자 부통령은 "우리는 깨달았습니다. 분노한 자연 앞에서 인류의 무력함을"이라고 외친다. 영화는 인간이 망쳐놓은 자연 앞에서 심판받는 인간을 잘 담아내고 있다.

반면 다음달 1일 국내개봉을 앞둔 영화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이 영화 '마더' 이후 4년 만에 가지고 온 작품이다. 제작비 450억 원이 들어간 '설국열차'는 봉 감독의 헐리우드 진출작이며 영화 '괴물'의 송강호, 고아성 출연 등으로 충무로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극중 보안설계자로 나오는 송강호(남궁민수 역)가 '설국열차'를 타야했던 배경은 '투모로우'와 사뭇 다르다.

인류는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기위해 'CW-7'이라는 장치를 쏘아올린다. 이 장치 탓에 지구의 온도는 급격히 하강하고 새로운 '빙하기'를 맞게 된다.

영화 '설국열차'는 '빙하기'라는 재앙 자체보다 핍박받던 '설국열차' 꼬리칸 계급의 반란을 담았다. '빙하기'라는 설정은 자본주의의 극단적인 단면을 더욱 부각시켜준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9시30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 순위에서 '설국열차'가 예매 점유율 19.4%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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