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시 수해 모습(사진=조선신보)
북한에서 장마로 인한 홍수 피해가 늘어나 추가로 5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많은 비가 내려 여러 지방에서 홍수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며 "지난 17일 오후부터 20일 오후 사이에 5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또 "주택 6000여채가 파손되거나 침수돼 2만 3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평안북도와 황해북도 등지에서 수백 정보의 논, 밭이 침수 또는 매몰되고 평안남도 양덕군에서만 6㎞ 정도의 도로가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통신은 지난 12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집중호우로 7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주택 300여채가 파괴, 침수됐으며 함경남도와 황해북도, 강원도 등에서 농경지 2천500여 정보가 물에 잠겼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이번 홍수의 북한지역에서 인명피해(실종 포함)는 모두 15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지난 해 큰 물난리를 겪었던 북한 청천강 하구의 평안남도 안주시가 또 다시 물에 잠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국제적십자사 베이징사무소의 마커스 대변인은 22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안주시의 80%가 물에 잠긴 것으로 보고됐다"고 말했다.
마커스 대변인은 "청천강이 범람해 1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면서 "이들을 위한 대피소와 깨끗한 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