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에도 류현진(26)의 소속팀 LA 다저스의 진격이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연이틀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따내면서 팀 사기가 더욱 충천하고 있다.
다저스는 21일(한국 시각) 미국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터진 핸리 라미레즈의 결승 2루타로 3-1 승리를 거뒀다.
전날 9회 동점 상황에서 터진 안드레 이디어의 결승 솔로 홈런으로 3-2로 이긴 데 이어 후반기 2연승이다. 다저스는 5할 승률에서 +2승(승률 5할1푼)을 쌓았다.
다저스는 전반기 막판부터 19승 5패의 무시무시한 성적을 거두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2-4로 져 후반기 2연패에 빠진 애리조나에 불과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전반기 한때 10경기 이상 벌어졌던 승차였다.
주포 라미레즈가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선발 잭 그레인키는 승패는 없었지만 6이닝 7피안타 1실점 호투에 2루타 포함, 2타수 2안타로 공수에서 빛났다. 그레인키는 올 시즌 타율 4할6리(32타수 13안타)의 놀라운 타율을 보이고 있다.
요즘 웬만하면 지지 않는 다저스의 기세가 이어졌다. 0의 균형이 이어지던 6회말 다저스는 상대 대타 로저 베르나디나의 선취점을 내줬다. 워싱턴 선발 지오 곤잘레스가 6회까지 삼진을 무려 11개나 뽑아내는 역투를 펼쳐 역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곧바로 7회초 동점을 만들어냈다. 곤잘레스가 대타 베르나디나로 바뀌어 투수가 교체된 상황을 놓치지 않았다. 역시 선발 그레인키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스킵 슈마커가 바뀐 투수 드류 스토렌에게 2루타를 뽑아냈고, 마크 엘리스가 좌전 적시타로 슈마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1 승부의 추는 10회 기울었다. 다저스 애드리언 곤잘레스가 상대 5번째 투수 크레이그 스탐멘에게 2루타를 뽑아내며 기회를 잡았다. 이어 라미레스가 중월 2루타로 역전 타점을 올렸다. 라미레스는 후안 우리베의 희생 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안드레 이디어의 희생 플라이 때 쐐기 득점까지 올렸다.
다저스는 그레인키 이후 호세 도밍게스, 로널드 벨리사리오 등 6명의 불펜을 총동원해 승리를 지켜냈다. 켄리 잰슨이 10회말 1이닝을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막아내 11세이브를 올렸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