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학생 발명왕, 자석 활용 스마트폰 터치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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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펜(MagPen) 활용 예시. (KAIST 제공)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학생 발명왕이 자석을 활용한 스마트폰 입력 기술을 개발했다.

KAIST는 문화기술대학원 박사과정 황성재(31) 학생과 성균관대 안드리아 비안키(Andrea Bianchi) 소프트웨어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자석을 이용한 스마트폰 입력 및 제어 기술인 '매그젯(MagGetz : Magnetic gadGet의 줄임말로 자석을 이용한 입력장치라는 뜻)'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연구팀은 지난 3월 미국 산타모니카에서 개최된 '지능적 사용자 인터페이스(IUI, Intelligent User Interface)' 학회에서 자석의 위치변화를 통해 캐릭터의 표정이 바뀌는 '마그네틱 마리오네트(Magnetic Marionette)'를 통해 자력을 이용한 스마트 기기 입력 가능성을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

이 기술을 토대로 자석을 이용해 개발한 펜 형태의 입력도구인 '매그펜(MagPen)'은 기존 스마트 터치펜과 달리, 스마트폰에 내장된 지자기 센서(Magnetometer)를 이용하기 때문에 자력의 변화를 인식하는 앱을 설치하기만 하면, 복잡한 회로나 통신모듈, 배터리 등이 필요 없다.

여기에 스마트폰 기기 내에 터치펜에 대응하는 부속품을 설치할 필요도 없어 제작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실제 일본 와콤(WACOM)의 S펜의 경우 판매 가격이 15~20달러 정도이지만, 매그펜은 10% 수준인 1~2달러 정도면 제작이 가능하다는 게 연구팀의 추산이다.

매그펜은 영구자석을 펜에 적용해 펜 방향 인식과 베젤에서의 펜 드래깅, 펜 구별과 압력 인식 등을 구현했다.

사람이 흔히 무의식적으로 수행하는 펜 돌리기 행위로 펜의 종류를 한쪽 방향에서는 펜으로, 다른 쪽 방향은 지우개로 바꾸는 등의 새로운 제스처 인식도 특징이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10여 건의 국내.외 특허가 출원됐으며, 국내를 비롯한 미국, 캐나다 등의 여러 IT 기업에서 기술이전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오는 8월 독일에서 열리는 'MobileHCI 학회'에서도 '명예상(Honorable Mention Awards)' 수상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KAIST 황성재 학생은 "매그젯 기술은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구비된 지자기 센서를 이용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전자적 하드웨어 없이 보다 향상된 입력 해상도를 제공한다"면서 "연필 돌리던 나쁜 버릇을 새로운 입력방법으로 활용한 게 이번 연구의 가장 창의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황성재 학생은 석.박사과정 4년 반 동안 130여 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하고, 9건의 기술이전으로 8억 원에 가까운 로열티를 받아 '발명왕'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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