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표 된 '연예병사'…국방부 미흡한 대처, 반감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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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의 미흡한 대처가 일을 키우고 있다.

SBS '현장21-연예사병의 화려한 외출'로 촉발된 연예병사에 대한 반감이 극에 달했다. 방송에서 거론됐던 연예병사 뿐 아니라 이미 전역한 연예인들까지도 '연예병사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붙기 시작했다.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지만 연예병사를 선발·관리하는 국방부에서 미흡한 대처를 보여 국민적 반감을 부채질했다.

연예인은 이미지가 생명이다. 그렇지만 연예병사를 국방부 소속으로 이용하려만 할 뿐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사후처리마저 부실한 국방부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현장21' 방송에서 몇몇 연예병사들이 근무시간에 안마시술소를 출입한 모습이 공개됐다. 방송에서는 실명이 공개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방송 직후 안마시술소를 방문한 두 연예병사가 마이티마우스 상추와 가수 세븐이라는 사실이 곧 알려졌고, 두 사람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두 사람의 행동도 문제였지만 "몸이 안 좋아 안마를 받으러 갔다"는 국방부의 궁색한 해명은 대중의 반발심을 더욱 키웠다.

국방부는 뒤늦게 "연예병사들의 군 복무 실태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앞서 연예병사 문제가 나올 때마다 솜방망이 처벌을 해왔던 만큼 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국방부가 연예병사를 선발하고, 그들을 이용해 뮤지컬 등 수익사업도 벌였지만 정작 관리는 부실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관리해야 하는 사람들조차 연예병사를 군인이 아닌 연예인으로 대하니 기강이 해이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소속 연예인을 군대에 보낸 경험이 있는 한 매니저는 "군 간부들의 개인 가족 행사까지 불려 간다"며 "그러면서 문제가 되면 타격을 받는 건 연예병사들이다"고 씁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5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국방 홍보원 및 홍보지원대 전반에 걸친 특별 감사를 다음 주 마무리 짓고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조사를 끝낸 후 국방부가 이전의 비판을 씻어낼 만큼 엄중한 조처를 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 감찰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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