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문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네티즌들의 설전이 벌어졌다.

국정원은 24일 비밀 생산, 보관 규정에 따라 2급 비밀인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문을 일반문서로 재분류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르면 이날 오후 일반 국민들에게도 대화록의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가 지난 20일 회의록 발췌본을 열람했음에도 불구하고 NLL 발언과 관련해 조작, 왜곡 논란이 계속 제기되고 있을 뿐 아니라, 여야 모두 전문 공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원은 “회담내용의 진위여부에 대한 국론분열이 심화되고 국가안보에 심각한 악영향이 초래되는 점을 깊이 우려했다”라고 공개 이유를 밝혔다.

또 국정원은 현시점에서 6년 전 남북정상회담 내용이 국가안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국정원의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결정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네티즌들은 “뻔하다. 국정원이 보여줄 거 짜깁기 다 끝내서 공개하겠다는 거 아닌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국정원 알리바이로 전락하다니”, “어제 문재인 의원의 말대로 국가기록원에 있는 원본을 공개해라. 지금 땅에 떨어진 국정원의 모습을 보면 신뢰가 가겠는가?”,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 무마시키려는 게 아니면 왜 하필 지금 이 타이밍에서 저 문건을 공개하지? 일단 선거 개입 의혹부터 해결하고 공개해라”, “국정원이 끝까지 가는구나. 다른 나라와 회담한 2급 비밀문서를 공개한다니? 국제적 망신이다. 누가 우리나라와 회담하려 하겠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한 네티즌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