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포화속으로'…北에서 급속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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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DVD 유포자 색출에 나서"

포화속으로 선전물(사진=자료)

 

한국 전쟁 영화인 ‘포화속으로’가 함경북도 청진시에 급속히 확산돼 사법당국이 유포자 색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19일 한국영화 ‘포화속으로’의 유포자를 잡으라는 지시가 내려 장마당에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또 다른 함경북도 소식통도 “청진시내 알판(DVD) 장사꾼들은 대부분 다 보위부에 끌려가 조사를 받았다”며 “아직 보위부에서 풀려나지 못한 장사꾼들도 많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지난 7일쯤 사법당국이 신고를 받고 청진시 수남구역 신항동의 알판(DVD) 장사꾼인 조모 씨의 집을 수색하면서 한국영화 ‘포화속으로’가 은밀히 유포되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사법당국이 조 씨 집에서 대용량의 컴퓨터 저장장치와 노트북, DVD 복사기가 나왔고 100여 편이 넘는 한국과 미국, 중국, 타이(태국), 인도 영화 알판들이 수천 개를 적발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 이후 사법당국은 청진시의 모든 장마당들에서 알판장사꾼들을 기습적으로 검거해 도 보위부 수사처와 반탐처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영화 ‘포화속으로’를 직접 보았다는 청진시의 한 주민은 "한국영화 '포화속으로’는 이미 한차례 유행이 지나간 영화"라며 "볼만한 사람들은 다 보고 이미 알판을 버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실제 있었던 사실을 가지고 만든 영화여서 청진시 사람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며 "위(북한 당국)에서 선전하는 것과는 달리 남한 사람들도 자기 제도와 조국을 목숨보다 귀하게 여긴다는 점이 큰 감동을 줬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영화 포화속으로는 2010년 6월에 개봉한 영화로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 맞서 경북 포항을 사수한 학도병 71명의 감동적인 실화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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