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몬학습''과 ''빨간펜''으로 널리 알려진 교육업체인 이 회사가 새롭게 게임사업에 진출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다.
더욱이 최근에는 게임전문 구직사이트 게임잡에 구인공고도 올라와 기대감을 높였다.
이를 두고 한 온라인게임 개발사 관계자는 "만약 교원그룹이 게임사업에 진출하게 되면 게임인구의 저변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20일 본지 취재 결과, 교원그룹이 게임 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규모 온라인게임 개발 등 순수 게임사업에 진출하려는 목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교원그룹은 게임의 상호작용 기능을 활용한 교육용 콘텐츠 개발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교원그룹이 이러한 사업에 나서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학습법인 스마트러닝 시장이 앞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가 세종시를 시작으로 전국 학교에 ''스마트 교실'' 구축사업을 진행키로 하면서 스마트러닝을 기반으로 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앱) 사업 등은 회사 내부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은 올해 이러한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해 사업보고 이후 게임개발자 모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에는 신사업 추진에 맞춰 지난해 게임분야에서 입사한 사람도 몇몇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교원그룹이 게임쪽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는 것은 구체적인 사업발표에 앞서 개발자 확보 측면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교원그룹은 현재 ''스마트러닝 사업본부''가 주축이 돼 게임을 활용한 스마트러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 출시된 자체 개발 교육용 태블릿PC ''마이패드''는 이러한 사업 추진의 기폭제가 됐다.
가시적인 성과도 있다.
''구구단 답맞추기 게임'' 등은 교원그룹이 이미 개발한 교육용 앱에 포함돼 선을 보이기도 했다.
교원그룹은 게임이 학습효과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교원그룹이 게임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양질의 교육용 콘텐츠를 개발하려는 목적이 크다"며 "게임은 학습자가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준다"고 말했다.
한편, 교원그룹은 1985년 중앙교육연구원을 모체로 사업을 시작했다.
주요 사업분야는 학습지 등 교육문화사업이고 생활가전, 호텔레저 등의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 3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사원수는 4600여 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