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8일, "감사원의 이번 감사결과에 대해서 청와대 차원의 설명을 내놓을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감사원의 이번 지적은 대부분 기술적인 문제여서 청와대가 나서서 해명하거나 반박하기보다는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가 대응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감사원 지적을 살펴보면 보완이나 보강을 하라는 것이지 애초부터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보도가 너무 강하게 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감사원이 구조적으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를 지적한 것이 아니라 수정이나 보완이 기술적으로 가능한 것을 제기한 것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관련부처에서 감사원의 이번 감사지적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실무진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또 감사원 지적 가운데 일부는 이미 보강공사가 완료된 부분도 있는데 왜 포함됐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이 관계자는 내놓기도 했다.
청와대는 정권 인수인계가 한창인 시점에서 이런 내용의 감사결과가 나온 데 대해 당혹스러워하면서 어떤 수준에서 대책을 내놓을지를 고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