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비 강화에도 가족동반 탈북 증가"

"최근에 일어난 탈북사건 대부분이 가족 동반한 집단 탈북"

경비대
북한이 국경지역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고 있지만, 새해들어 가족을 동반한 주민들의 탈북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15일 "새해를 맞아 특별경비기간이 선포되고 국경경비대에 검열까지 진행되고 있으나, 중국으로 탈북한 가족들이 많아 인민반장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소식통은 "혜산시 강안동 떼동다리 근처에 살던 박 모 씨 한 가족 3명이 설명절 휴식일 동안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달아나 새해 첫날부터 인민반이 소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양강도의 대학생 소식통도 "며칠 전 김정숙 사범대학 지도원 학부에 다니던 제대군인 학생이 갓 결혼한 아내와 함께 중국으로 도주해 학부 대대장과 당세포비서가 보위부에 불려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함경북도의 소식통도 "회령시 망양리에서 설명절 준비를 위해 몰래 중국을 다녀온 한 주민이 보위부단속에 단속되자 이달 7일 밤에 아내와 두 자녀와 함께 탈북했다"고 밝혔다.

또 "이달 9일에는 회령시 남문동에서 외화벌이사업소 당 부비서가 아들부부와 손자를 데리고 중국으로 탈북해 보위부에 비상이 걸렸다"고 주장했다.

소식통들은 "최근에 일어난 대부분의 탈북사건이 가족들을 동반한 집단 탈북사건으로 주변에 주는 충격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전문 매체인 ''데일리NK''는 이달 10일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한파로 두만강이 일찍 얼어붙어 탈북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도 보안국 감찰과 보안원들이 국경지역에 증파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달 2일부터 국경지역인 회령시, 온성군, 무산군, 경원군, 경흥군에 보안원 수십 명씩이 파견됐으며, 이들은 3월까지 해당 지역에 주둔하면서 낮에는 휴식을 취하고 야간에 순찰하면서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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