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초비상…검·경·기자 ''로비장부'' 열리나?

공단환경산업 횡령사건 관련 핵심 당사자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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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으로 다시 불거진 공단환경산업 횡령사건과 관련해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이 회사 경리차장 박 모 여인(48)이 "당시 회사대표 김 모 씨가 검찰과 경찰 등에 로비한 장부를 갖고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현재 제주에서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박 씨는 CBS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지난 2006년 당시 회사대표 김 씨가 검찰과 경찰, 기자, 시의원까지 로비한 장부를 갖고 있다"며 "수사기관에서 요청할 경우 제출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박 씨는 "당시 워드를 하지 못해 수기로 모두 작성했다"며 "가계 출납부 형식으로 검은색 표지에 5권이고 5권 모두 작성된 것은 아니라 듬성듬성 작성돼 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이 장부를 일일이 사진으로 찍어 CD와 USB에 저장해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씨는 "2006년 공단환경 검찰 수사 당시 김 대표가 이 장부를 A 전 시의원을 통해 ''화이트''로 지우는 등 조작해 검찰에 제출했지만, 자신은 조작 전 원본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특히 "당시 광주지검 순천지청 L 모 수사관이 검찰 로비의 통로였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장부에는 이름을 직접 쓰지 않고 이니셜로 썼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왜 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김 대표와의 싸움에 평소 친분이 있는 L 수사관 등 다른 사람들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입을 다물었다"고 말했다.

박 씨는 또 "김 대표가 박 모 경위에게 5백만 원을 주고 자신을 살인범으로 몰아달라고 매수하다 여의치 않자, 또다른 경찰관에게 박 경위의 옷을 벗겨주고 나의 재산을 자기 앞으로 해주고 동거남의 살인범으로 몰아주면 2억 원을 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같은 진술이 당시 검찰 조사에 다 나와 있고, 조사 결과 서류를 16절지 복사지 한박스 분량으로 복사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경찰이 자신 주변의 계좌 추적을 위한 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3차례나 기각된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 씨는 "2006년 당시 이미 검찰에서 나의 가족은 물론 친인척 계좌를 모두 조사했고, 여수경찰 역시 지난해 박 경위 조사 당시 조사받으러 갔을 때 계좌 추적을 한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며 재조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경위와의 금전 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박 경위 동생과 개인적인 친분으로 몇 천만 원을 빌려주고 받은 것일 뿐 경찰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십수억 원은 어불성설"이며 "박 경위와의 내연관계라는 주장도 경찰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제주에서 운영하는 건설회사 역시 "제주의 지인이 투자하고 자신은 단지 운영과 관리하는 조건으로 지분의 절반을 갖고 있을 뿐"이며 "제주에 왔을 때도 보증금 5백만 원에 월 50만 원씩 내는 월세를 살았다"고 말했다.

박 씨는 "친정어머니가 간암 말기인데도 당시의 충격으로 여수에 가면 공황장애 증상을 보여 가지 못하고 있고, 최근 사건이 다시 불거지면서 스트레스성 복통이 일어 3~4일전부터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말했다. 또 운영중인 회사 대표 역시 자리 주변의 시선 탓에 내놓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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