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통계청에 따르면, 20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불과 60.1%. 일년전보다 2.2%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60%를 위협하고 있을 뿐더러, 지난 1986년 이후 2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당시 20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9.6%였고, 외환위기 직전엔 68%대까지 올랐었다.
20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낮은 것은 마땅한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학원 진학이나 취업을 준비하거나 아예 그냥 노는 이른바 ''청년 백수''가 10명 가운데 4명이나 된다. 일년전보다 15만명 넘게 늘어난 것.
20대 가운데서도 대학 졸업을 전후한 20대 후반이 특히 심각하다. 각종 ''알바''도 모자라 빚을 내 비싼 등록금을 메우고도, 졸업해봐야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현실을 겪고 있는 셈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전날 ''글로벌 취업 창업대전'' 박람회장을 찾아 "새 정부는 청년들이 세계 속에서 우수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20대들은 세계는 커녕, 국내서도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게 새해 벽두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