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말 靑, 특별사면 카드 ''만지작''

이상득·최시중·천신일 포함여부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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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말 청와대가 설날 특별사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9일, "특별사면에 대해서는 종교계와 경제계 등 각계 각층의 탄원이 많아 이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고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특별사면 시기나 대상 등에 대해서는 아직 특별히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특별사면이 단행될 경우 시기는 설날이 될 가능성이 있고 우선은 생계형 범죄나 쌍용차 등 노사관련 사범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박 당선인이 주장해온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실시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사실 임기말 대통령들의 특별사면은 그리 새로운 것은 아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지난 97년 말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등을 특별사면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2년 12월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등을 사면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2007년 12월 임동원 전 국정원장과 최도술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을 특별사면했다.

따라서 이번에 특별사면이 실시된다면 최대 관심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대통령의 대학동기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이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마음의 빚이 많은 사람들이고 또 하나같이 고령이라는 점이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퇴임을 앞둔 이명박 대통령이 측근 인사들에 대한 사면을 단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당장 야당에서는 대통령 측근에 대한 특별사면은 안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정치인이 포함되는데 대해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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