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들이 사용하는 ''자력갱생 다리미''란?

"전기사정 악화되면서 옛날 가정용품 다시 사용해"

다리미
북한의 전력난이 계속되면서 숯불을 넣어 옷을 다리는 ''불다리미''(자력갱생 다리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8일 "혜산시 5.8임업기계공장에서 중국산 산소용접기와 소형선반을 이용해 많은 철제품들을 만들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불다리미(자력갱생 다리미)가 단연 첫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소식통은 "전기사정이 매우 열악한 북한에서 전기가 전혀 필요 없는 다리미라는 의미에서 옛날 숯을 넣어 쓰던 ''불다리미''를 주민들이 ''자력갱생 다리미''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또, "이 공장에서는 지난해 ''자력갱생 다리미''를 만들어 전국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서 북한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계절에 관계없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전기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전기가 없던 시대에 사용하던 손절구와 치, 맷돌, 국수분틀, 불다리미 등 가정용품이 모두 되살아나고 있다"며 "옛날에 사용하던 이러한 물건들이 이제는 가정의 필수품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숯불 다리미는 19세기부터 영국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남한에서도 60~70년대까지 사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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