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 기관·단체가 새해 시무식을 시작한 2일 순천과 광양·여수지역 시의원·시민단체 등으로 구성한 ''코스트코 입점 반대 광양만권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오전 11시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대책위는 코스코 입점에 대한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경제자유구역청장을 압박했다.
대책위는 앞서 기자회견문에서 "코스트코의 입점이 확정되지도 않았는 데 중흥건설 아파트 분양 광고에 마치 입점이 확정된 것처럼 밝힌 것은 경제자유구역청의 관리 허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하며 중흥건설이 주체인 시행사 순천 에코밸리에 대해 철저히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청장은 대책위와 청장 접견실에서 만나 "에코밸리에 코스트코 반대 입장을 분명하고 강력하게 전달했는 데 에코밸리 측은 "코스트코와 계약을 체결할 수 밖에 없다"며 회신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그러면서도 "코스트코가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유통산업발전법과 반발하는 지역 정서를 감안할 것"이라고 코스트코 측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했다.
이에 따라 코스트코가 자발적으로 입점을 포기하거나 포기하지 않더라도 경제자유구역청 측의 반대 입김을 부담스럽게 안고 가야 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미국계 창고형 회원 매장인 코스트코(Costco)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광주전남북에서는 최초로 순천 신대지구 입점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에 9개 매장(세계적으로 일본·대만 등 622개 매장 회원 6천 500만 명)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