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하철에서 무슬림 고의살인

"무슬림 증오해 지하철 선로에 밀었다"

미국 뉴욕에서 또다시 지하철역 선로로 사람을 떼밀어 숨지게 한 사건은 ''무슬림에 대한 증오''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에 붙잡힌 에리카 메넨데즈(31)는 "내가 무슬림을 선로 아래로 밀쳤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9.11사태 이후 무슬림과 힌두교도들을 증오해왔기 때문"에 이런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


그녀는 지난 27일 뉴욕 퀸스 써니사이드의 40번가 지하철역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던 인도 태생의 수난도 센(46)을 떼밀어 숨지게 했다.

경찰은 TV에서 얼굴을 봤다는 목격자 제보로 브루클린에서 그녀를 검거했고, 리처드 브라운 검사는 그녀를 2급 살인에 해당하는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그녀의 전과 기록이나 정신 이상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죄로 인정되면 25년형에서 최대 종신형까지 받게 된다.

앞서 뉴욕에선 이달초에도 한국인 한기석(58)씨가 지하철에서 떼밀려 숨졌고, 범인 나임 데이비스(30)는 ''고의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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