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충남 아산에 있는 경찰교육원에 전국의 경찰서장과 총경급 간부 490여명이 총 집합했다. 경찰의 기강해이 사고가 잇따르자 김기용 경찰청장이 전국의 경찰서장들을 집합시켜 정신교육에 나선 것이다.
경찰청은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 대해 "성폭행 피의자 도주 등 의무위반행위와 경찰관 범죄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총경급 관리자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조직 전반에 자정과 쇄신의지를 결집하고자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전국 경찰서장 및 총경급 참모 워크숍''으로 명명된 이날 행사에서 김 청장은 "최일선 치안현장의 리더인 경찰서장들이 앞장서서 정신무장을 하고, 복무기강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이처럼 기강해이 사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지금이 새정부 인수위가 들어서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검찰에서 일부 수사권을 가져와야 하고, 경찰인력도 늘리는 등 숙원사항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자체사고가 잇따를 경우, 또 다시 경찰에 대한 불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전국의 경찰관은 10만여 명. 급히 집안단속에 나섰지만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듯, 언제 또 자체 사고가 터질지 경찰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