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대선 풍향계…''충남 朴 완승·대전 박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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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 투표 결과 대전·충남의 민심 풍향계는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을 향했지만, 지역에 불었던 바람의 세기는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당선인은 충남과 세종시에서 완승을 거뒀지만 대전에서는 2천200여 표 차이라는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대전의 5개 자치구에서 박 당선인이 승리한 곳은 대전 중구와 동구, 대덕구이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서구와 유성구에서 이겼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성공 추진을 두고 박 당선인은 ''''국고 지원''''을 문 후보는 ''''전액 국고 지원'''' 공약을 내세우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는데, 결과는 지난 4·11 총선 때와 같았다.

새누리당은 지난 총선에서 대전 중구와 동구, 대덕구를, 민주통합당은 서구 갑, 서구 을, 유성구를 차지했었다.


충남은 문 후보의 완패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이 충남 15개 시·군 가운데 승리한 곳은 천안 서북구 단 1곳으로 이 곳 마저도 151표 차로 신승했다.

반면 박 당선인은 천안시 동남구, 아산시, 논산시의 접전을 승리로 이끌며 사실상 충남 전 지역에 새누리당 깃발을 꽂았다.

4·11 총선 때부터 불었던 보수 바람에 대선을 앞두고 선진통일당의 합당으로 이뤄진 보수대연합이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이 처음 실시된 세종시를 놓고도 박 당선인의 ''''정치 생명을 걸고 지킨 곳''''이라는 호소가 문 후보의 ''''참여정부의 상징 지역''''이라는 호소를 눌러 박 당선인이 2천800표 차로 승리했다.

유진숙 배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박근혜 당선인이 세종시 문제에 대해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했다는 이미지가 있었고 한나라당과는 다른 정당이라는 차별성을 내세운 것이 표로 나타났다''''며 ''''새누리당의 이념적 또는 정책 노선에서의 변화의 시도가 충청지역에서 유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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