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는 부산에서 서울로, 문재인 후보는 반대로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가며 막판 득표전을 펼치며 22일간의 뜨거웠던 대선 레이스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새누리당과 박 후보가 잡은 콘셉트는 동서남북 대통합 유세다.
핵심 슬로건인 ''100%국민대통합''에 대한 박 후보의 굳건한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기 위해 한반도를 동서남북으로 잇는 철도 노선인 경부선과 호남선, 경춘선, 경인선, 경원선, 경의선 등을 거미줄망으로 연결하는 저인망식 유세를 벌인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하는 대국민 기자회견을 가진 뒤 경남 창원으로 내려가 첫 유세를 시작하며, 이어 부산역 광장과 대전을 거쳐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갖는다. 광화문 유세는 ''5천만의 꿈, 대한민국 으라차차''로 명명됐다.
박 후보는 "국정원 여론조작 개입 의혹은 민주당의 정치공작으로 드러났다"며 민주당을 구태 세력으로 몰아붙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록 공개도 거듭 압박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선이 ''마지막''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기회를 주면 마지막 정치인생의 모든 것을 쏟아붓고 바쳐서 국민이 행복한 100% 대한민국 만들겠다"고 강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황우여 대표가 호남선 유세를 벌이는 등 전국의 주요 철도 노선 거점별로 마지막 총력 유세전이 펼쳐진다.
새누리당 유세지원본부는 광화문 광장 유세를 마무리한 뒤 서울 명동과 남대문 일대 등 서울시내 중심가에서 자정 무렵까지 유세를 이어가면서 막판까지 수도권과 중도층 표심을 잡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마지막 유세도 경부선에 집중돼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이자 격전지인 서울과 충청, 부산을 차례로 방문해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막판 부동층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문 후보는 이날 새벽 서울 가락시장을 시작으로 강남역, 청량리역, 서울역을 집중적으로 돌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어 충남 천안역과 대전역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도 방문해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면서 지역 2030 세대의 표심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방침이다.
대선 레이스의 마무리는 부산에서 한다. 부산-경남에서 40% 득표율을 목표로 부산역에서 총력 유세전을 펴기로 했다.
문 후보는 마지막 유세에서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는 동시에 안철수 전 후보와의 연대를 통한 대통합 내각을 강조하면서 부동층 흡수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가 이날 문 후보와의 결합 유세 현장에 등장할지, 또 문 후보가 부산에서 ''의원직 사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들지 여부도 큰 관심거리다.
문 후보는 대선 당일인 19일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서 투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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