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100만평 규모 ''한국판 디즈니월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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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즈니월드와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합친 규모를 능가하는 초대형 테마파크가 서울 인근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랜드그룹은 12일 국내에 초대형 테마파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외적으로 공개했다.

이랜드 박성경 부회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국내에 대규모 테마파크를 건립하기 위해 부지확보 차원에서 지방자치단체들과 접촉했거나 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들이 테마파크 건립을 추진하다 팽개친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일부 지자체와는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하드웨어부터 지어 실패하거나 잇따라 건립되는 각종 박물관이 금방 시들해지는 경우가 흔하다"며 "내용물만 준비되면 하드웨어를 짓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테마파크의 입지로는 서울과 가까워 지리적 입지가 좋은 과천 서울랜드와 최대 잠재수요지인 중국, 일본으로부터의 접근이 용이한 인천공항 배후지 등 수도권 주변지역들이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17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러군데를 둘러 보고 있지만 계약이 완료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직 당시 디즈니월드 유치를 위해 디즈니사와 세부적인 협상을 벌였지만 입지에 대한 이견과 디즈니사의 소극적인 태도로 무산된 바 있다. 이 때문에 당시 협상지로 거론됐던 과천이 유력한 후보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지더라도 초기투자비용이 낮은 경기남부나 충청권 입지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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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관련해 박성경 부회장은 "테마파크는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부회장은 ''어느 정도 규모로 건립할 것이냐''는 질문에 "100만평이 넘는 부지에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디즈니월드를 합친 규모보다 큰 공원을 생각하고 있다"며 "테마파크 안에 모든 것이 다 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할리우드 아카데미상 트로피 등 다양한 컨텐츠를 경매 등을 통해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박성경 부회장은 "이랜드가 현재 보유중인 컨텐츠만으로도 박물관 수십개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공사착공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원조성을 위한 초기투자비용이나 입지조건보다는 관광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컨텐츠 확보가 이뤄진 뒤 공사에 들어가겠다는 것이 이랜드 경영진의 구상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테마파크 조성방식도 한꺼번에 박물관과 놀이시설을 짓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을 두고 조금씩 조성해 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랜드는 대형 테마파크를 조성해 지금의 몇배나 되는 관광객을 끌어오면 일자리창출과 관광수입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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