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중국시장에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1994년 상해에 법인을 설립하고 1996년 이랜드, 2001년 스코필드, 2003년 이랜드 키즈를 런칭하는 등 중국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 18년만이 지난 현재 총 30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97년 28개 매장에서 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중국 진출 10년 만인 2007년 1631개 매장에서 4709억원의 매출을 올려 188배나 증가했고, 2010년에는 매장수 3750개, 매출 1조 1649억원으로 1조 클럽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2012년에는 매장수 6000개, 매출 2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품질경영으로 패션제품을 중국인들의 기호에 100%맞춘 전략이 주효했고 품질이 받쳐주는 만큼 제품 가격은 비싸게 받았다. 이랜드의 티니위니, 스코필드, 에블린, 로엠, 후아유 등 모든 브랜드는 중국내 백화점과 면세점 등에서 특급 브랜드로 통한다.
기술력을 통한 명품이미지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부족한 부분은 벨페와 코치넬리, 만다리나덕 같은 해외 명품을 사들여 보완했다. 기존 이랜드의 브랜드가 명품들로 인해 덩달아 명품취급을 받게된 것이다.
중국 패션시장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한 이랜드는 그룹내 중국사업의 비중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룹의 역량도 당연히 중국사업에 집중되고 있다.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은 "국내 패션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러 한 브랜드를 히트시켜 1000억원 매출을 만들기 힘들다"며 "한국시장은 인큐베이팅과 테스트 마켓으로 국내의 성공을 중국시장으로 확산시켜 돈을 벌겠다는 것이 이랜드의 구상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패션에만 머물러 있던 이랜드의 중국내 사업영역은 호텔과 외식, 여행, 레저 등으로 전방위 확산되고 있다. 이랜드의 꿈과 비전은 야심차다. 최종양 이랜드차이나 사장은 "2016년까지 중국 연매출 10조, 영업이익 2조 달성, 현지종업원 10만명 고용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동부지역 대도시를 중심으로 애슐리 매장 200개, 카페루고 1000개를 열어 연매출 3조원을 달성하고 2016년까지 10개의 호텔체인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중국사업 확장에 필요한 재원은 이랜드 차이나의 홍콩상장을 통해 조달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성경 부회장은 "이왕 기업공개를 하려면 좋을 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지켜보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말쯤 (상장을)하게되면 이랜드 중국 패션만 4~5조원의 시가총액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