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의원 등 새누리당 선거공작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은 14일 오전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을 찾아 김기용 경찰청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새누리당일지 민주당일지 국정원일지 눈치 보지 말고 바른대로 해주시고, 최대한 신속하게 해달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비방 댓글을 문서파일에 저장했다가 복사해 붙이는 방법을 썼다면 컴퓨터 문서파일에 비방내용이 있는지 여부만 확인해보면 금방 의혹을 확인할 수 있다"며 "2~3일 안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기용 청장은 "개인이 분석 확인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법적인 증거자료로 쓰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복잡한 절차가 있다"며 "절차상의 문제와 함게 기술적으로도 여러가지 장애가 있을 수 있어 미리 시일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신속하게 국민들의 의혹을 풀어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상특위는 이날 면담 자리에서 민주당 관계자들이 해당 국정원 여직원을 불법으로 감금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민주당 관계자들을 수서경찰서에 고발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