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朴…"싹수 노란 세력, 댓글 달기도 무서운 세상 올 것"

文 후보 비판수위 최대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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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13일 유세에서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선거를 6일 남기고 턱 밑까지 치고 올라온 문 후보의 추격을 차단하고 신천지 연루설 등 야권의 여론전에 강력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ㆍ강원ㆍ충북의 7개 도시 등 중부권 유세에 나선 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이후 가장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평소의 차분한 모습과 다르게 격앙된 그는 ''싹수가 노랗다''는 거친 표현도 사용하면서 야권을 비판했다. 단상을 내리치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박 후보는 문 후보 측의 각종 네거티브를 일일이 반박하면서 "우리 속담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도 있고 싹수가 노랗다는 얘기도 있다"며 "선거를 지저분하게 치르는 세력이 어떻게 깨끗한 정치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제가 무슨 굿판을 벌였다고 흑색선전을 하고, 갖고 가지도 않은 아이패드로 커닝했다고도 했으며, 저는 알지도 못하는 `신천지 교회''와 관련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더니 급기야는 애꿎은 국정원 여직원을 볼모로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정원의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증거도 없고 잘못 짚었다고 생각한다면 국민 앞에 사과하고 감금을 풀어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제2의 `김대업 쇼''를 벌여 국민을 속이려 한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이 관련 의혹의 당사자인 국정원 직원을 ''사찰''한 것이라 주장하면서 "지금 국민은 문재인 후보가 혹여라도 정권을 잡으면 댓글달기도 무서운 세상이 오지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천안함 ''폭침''이 아니라 ''침몰''이라고 하면서 (진상을) 다시 조사해야한다고 하고 NLL에 대해 애매모호한 말을 반복하는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있겠냐"고 ''NLL카드''를 다시 꺼내드는 등 공세 수위를 늦추지 않았다.

''시대교체''를 통해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한 박 후보는 "저 박근혜가 그런 시대를 열지 못하면 누가 열것이냐, 이번이야말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달라붙어 반드시 해내겠다"고 결기를 다졌다.

한편 박 후보는 원주 `박경리 문학관''에서 유신시대 저항시인으로 활동한 김지하 시인과 20여분 만나 "통합을 이뤄나가는데 큰 힘이 되어주시고 단초를 열어주셨다.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충북 제천 베론성지를 찾아 반(反)유신투쟁 종교인인 고(故) 지학순 주교의 묘지를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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