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뭐지? 北 ''닥치고 로켓''에 나로호 분통…

정부는 ''미사일''로 쓰고 국민은 ''로켓''으로 읽어
국민, 나로호 발사 실패 교훈 북 로켓 발사에서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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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북한이 발사한 로켓과 관련, ''미사일''과 ''로켓''이라는 용어를 섞어 써 혼란을 주고 있다.

정부의 입장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것이다. 외교부와 국방부, 청와대에서는 공식적으로 ''장거리 미사일''로 규정해서 발표했다.

국방부는 12일에도 김민석 대변인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조짐은 어제 오후부터 포착됐다" "발사대를 둘러싸고 있던 캔버스 속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이 장착돼 있는 것을 어제 확인했다"고 발표하며 시종일관 ''미사일''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이 발사한 ''로켓의 탑재물''이 궤도에 정상적으로 안착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이 목적이며,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틀림없다"고 밝혀 북한의 로켓을 미사일 무기로 간주하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우리 언론들은 대부분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며, ''로켓''으로 표현했다.


정부와 언론의 표현이 다른 이유는, 북한이 발사한 것을 ''개발 의도와 목적''에 따라 미사일로 부를 것인가, 아니면 ''발사체''의 객관적 표현인 로켓으로 하느냐의 차이에 있다.

◈ 로켓은 발사체, 무기를 실어야 미사일

''로켓(rocket)''이란, 작용·반작용 원리를 이용한 기관과 로켓을 이용한 비행체를 포함하는 것이다.

로켓은 발사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 발사체인 로켓에 미사일을 탑재하면 탄도미사일이 되고, 인공위성을 싣게 되면 우주 발사체가 되는 것이다.

북한은 이번에 "운반로케트(로켓) ''은하 3호''를 통한 ''광명성 3호 2호기'' 위성의 발사가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즉, 은하3호 로켓에 인공위성(광명성 3호 2호기)을 탑재해 발사했다는 것으로, 이는 평화적인 우주 개발의 일환이라고 대외적으로 주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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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특히 2006년 이후에는 로켓 발사에 광명성 위성을 탑재하며 미사일 개발이라는 목적을 드러내지 않았다.

북한은 자체 개발한 로켓의 이름을 은하 2호·은하 3호로 부르고 있고, 이 로켓에 실어 발사하는 위성의 이름을 광명성 2호·광명성 3호로 부르고 있다.

이번에도 은하3호에 광명성 3호 2호기(광명성 3호기는 지난 4월 발사 실패)를 발사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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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우리 정부가 이를 미사일로 간주하는 것은 탑재물만 탄두로 바꾸면 곧바로 장거리 미사일이 되기 때문에, 북한이 외형상 위성 발사라고 주장해도 사실상 장거리 미사일이라고 규정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북한은 위성을 발사했다고 주장하고 우리 정부는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하는데, 언론들은 탑재한 것이 위성이든 미사일이든 발사체인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 국민들 북, 로켓 발사보며 나로호 위성 실패 꼬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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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예상을 깨고 기습적으로 강행되자 인터넷을 통해 국민들은 대체로 우려의 반응 속에서도 차분함과 냉정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또한 군에서는 ''미사일 무기''로 해석하며 북한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시키려 했지만 국민들은 로켓 발사를 일단 급박한 군사위협상황으로까지 보지 않는 반응이었다.

국민들의 심리지표를 읽을 수 있는 주식시장에서도 로켓 발사의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터진 ''북풍''에 대해서도 굳이 선거와 직접 연관지으며 흥분하는 모습은 별로 없었다.

오히려 북한의 로켓 발사 기술에 주목하며 우리의 나로호 발사 실패를 비꼬는 반응이 많았다.

나로호는 차일피일 미루호로 돼서 조용히 고물상으로. - 우야노님
인공위성이네…부럽다 우리보다 빨리 띄웠네. 나로호…쪽팔린다. - 수수꽃다리님
나로호 러시아랑 하지말고…그냥 북한이랑 합작하면 한방이겠는데. - 얼음님
나로호 1단 추진체를 러시아산 포기하고 북한산으로 교체하라. - 워터호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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