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의 통계연보를 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여수에서 살고 있는 외국 이주민은 3천 460명으로 이 가운데 1/3 정도인 1천 34명이 어업에서 일하고 있는 어업 이주노동자로 파악됐다.
이는 경남 통영 1천 228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또 그 규모도 빠르게 증가해 2009년 636명이던 것이 재작년에는 76명, 지난해에는 970명까지 증가했다. 이는 어업의 노동력이 이주민으로 빠르게 교체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처럼 여수의 어업 이주 노동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정책적인 지원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제주 추자도(230명)와 강원 속초(223명), 동해(91명) 등은 여수보다 어업 이주노동자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이들을 지역주민으로 인식하고 외국인 선원복지센터를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목포시가 이 외국인 선원복지센터를 세울 계획이었지만 외국인 범죄 등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로 연기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 다문화네트워크 류성환 사무총장은 "전남에서 어업이주노동자가 가장 많은 여수에서 어업이주노동자는 생산의 주체이자 주민임에도 여전히 지자체의 정책 대상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어업 이주노동자만을 위한 시설은 아니지만 이들을 포함한 외국인주민을 위한 종합지원센터를 내년 3월쯤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여수이주민센터와 솔샘교회 등 8개 이주민 지원단체들은 여수 이주민 지원단체 협의회 구성을 준비하며 오는 17일 오후 2시 여수시 청소년 수련관에서 이같은 어업이주노동자 인권실태를 뼈대로한 다문화포럼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