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초일류 기업을 자부하는 삼성의 내부통제망에 구멍이 뚫린 것이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11일 서울 강남경찰서와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삼성전자 대리 A(30)씨는 경리부서에서 일하며 회사 운용자금 등 회삿돈 100억 원 가량을 몰래 빼돌려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삼성전자의 자체감사 결과 뒤늦게 적발됐으며, 삼성전자는 지난달 A씨를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빼돌린 자금을 도박과 개인용도 등으로 대부분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압수수색 등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경찰은 지난달 말 A씨를 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해당 사건을 넘겨 받은 서울중앙지검은 A씨를 상대로 횡령 방법과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