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민들은 기자회견에서 "주민들이 유류오염 사고의 가해자인 삼성과 5년이라는 기나긴 싸움을 펼치는 상황에서 충남도가 삼성의 협찬을 받아 방송홍보를 한 것은 유류피해민들의 피눈물과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대한 배신"이라며 "충남도는 피해민에게 즉각 사과하고 책임자에 대한 인사조치를 취하라"고 말했다.
또 "충남도는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가해기업 삼성과의 배보상 문제에 안희정 지사가 직접 나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충남도도 사고발생이후 침체의 늪에 빠진 태안을 비롯한 6개 시군의 지역경제활성화와 생태복원, 주민 건강 등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들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충남도의회도 서해안 특위를 구성하고 별다른 활동도 없다가 호재를 만난듯 예산심의까지 중단하는 행태를 중단하고 피해민들의 고통과 아픔을 생각해 유류특위가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서해안 6개 시군의 아픔 때문에 충남도의 명운이 달린 사업들이 지체되거나 도민들에게 손해되는 일을 원치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피해주민들은 기자회견 뒤 안희정 지사를 만나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으며 안희정 지사는 이와관련해 피해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12일 오전 공식 사과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