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원에 나선 이후 문 후보의 상승세가 박 후보의 상승세를 앞서고 있어 10일 실시되는 2차 TV토론회 결과와 남은 기간 지지층의 결집도에 따라 대선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일보와 한겨레, 국민일보, SBS, 채널A 등에서 지난 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은 43.6~50.6%를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41.7%에서 43.8%의 지지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일 실시한 여론조사(집 전화 휴대전화 RDD 방식 표본오차 95% ±3.1%P)에서는 박근혜 47.5%, 문재인 42.7%였다.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이전과 비교하면 두 후보의 지지율 차는 5.5%P에서 4.8%P로 다소 좁혀졌다.
국민일보와 글로벌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혜 47.4% 문재인 42.7%로 박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4.7%포인트 앞섰다. (8일 전국 성인 1000명 유무선 RDD 표본오차 95% ±3.1%P)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지지자 중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은 부동층의 비율은 11.9%(전체의 3.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 영상>
SBS와 TNS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혜 47.6, 문재인 43.6%로 오차범위내 접전으로 좁혀졌다.(7,8일 1,500 유무선 RDD방식 표본오차 95% ±2.5%p)
1주 전 조사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오차범위 넘어선 우세를 보였으나 안철수 전 후보의 지원이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려 박 후보는 1.6%p 오른 반면, 문 후보는 5.8%p 상승했다.
한겨레,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7~8일 여론조사(유선·휴대전화 천명 RDD방식, 표본오차 95% ±3.1%)에서는 박근혜 46.0% 문재인 41.7%로 나타났다.
두 사람의 격차는 오차범위 이내인 4.3%포인트로 1주 전의 4%P보다 소폭 벌어졌다.
이번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안철수의 지원효과로 하락세를 보이던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세로 반전되기 시작하면서 오차범위내 박근혜의 박빙 우세로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가 지원유세에 나서기 전 두 후보간 지지율 차이가 적게는 3%, 많게는 8%까지 났었지만 이번에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두 후보 캠프 관계자들도 지지율 격차가 3~4%포인트차이로 좁혀진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좁아진 격차를 두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서로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안철수 효과는 없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안풍이) 예상과 달리 미풍에 그쳐 선거 판세 전체에는 큰 영향 주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그 이유로 이미 선거가 종반에 접어들면서 부동층이 절대적으로 줄어들어 향후 지지율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안 전 후보가 판세에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이미 부동층이 줄어들어서 미미한 영향에 불과하다는 것이죠, 대세에 지장은 없다는 것이다.
<자료 영상>
민주통합당은 정반대의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안 전 후보의 적극지원 이후에 확실히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당의 조사에서도 문재인 후보의 여론 지지 흐름이 상승세로 돌고 있다는 흐름이 확연히 확인되고 있다. 안 전 후보를 지지했던 부동층의 상당수가 문 후보쪽으로 이동했다고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문 후보측은 이런 흐름대로 가면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남은 변수는?>13일 이전 마지막 여론조사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행 선거법상 여론조사는 12일까지 조사만 발표할 수 있다. 즉 13일 이후 조사결과는 발표가 금지된다.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그 전까지 무당파와 중도층을 얼마나 끌어오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이에 따라 10일 실시되는 중앙선관위 주최 2차 TV토론이 주목된다.
이날 TV토론은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오는 13일 전 마지막 토론회란 점에서 여론의 흐름을 좌우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안 전 후보를 지원했다 부동층으로 돌아선 표심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부산경남에서 민심의 향배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최대 변수는 투표율로 2~30대의 투표율이 얼마나 올라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수층의 경우 강한 결속력을 보이면서 박 후보를 지지하는 50대 이후의 투표율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문 후보 지지층의 결속도는 상대적으로 느슨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적극 투표층의 지지율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더 큰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남은 기간 각 당의 전략은?
새누리당은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박 후보가 취약한 서울 수도권에서 막판 총력전을 벌이기로 했다.
반대로 민주당은 여론조사 공표 때까지 지지율을 1~2%까지 따라잡으면 역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문 후보가 국민정당의 창당을 통한 새정치의 실현과 대통합 내각 구성 등 정치쇄신을 강조하는 이유도 막판 부동층 흡수와 지지율 결속을 노리는 승부수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