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귀환'' 김연아, 쇼트 72.27점 ''시즌 1위''

NRW트로피 첫 날...아사다에 확실한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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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2, 고려대)가 20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화려하게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내년 3월 세계선수권은 물론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김연아는 8일(현지 시각)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NRW트로피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42점과 예술점수(PCS) 34.85점을 받아 72.27점을 얻었다. 59.55점의 제니아 마카로바(러시아)를 12점 이상 따돌린 단연 1위로 올 시즌 전체 쇼트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다.

김연아 개인으로도 지난 2006년 성인 무대 데뷔 이후 개인 통산 5위의 점수다. 이번 대회 1차 목표였던 세계선수권 출전을 위한 최소 기술점수 28.00점을 넉넉하게 뛰어넘었다. 실수만 없다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김연아의 예상이 맞아떨어졌다.

무엇보다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으로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수확이다. 김연아는 지난 7월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 선언 이후 고된 훈련을 거듭해왔지만 20개월이라는 실전 공백이 걱정이었다. 김연아 본인도 여러 차례 실전 감각이 변수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김연아는 13개월 만의 실전이었던 지난해 4월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65.91점으로 결국 은메달에 머물렀다.

하지만 김연아는 이날 7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얻으며 공백에 대한 우려를 깨끗하게 날렸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완벽하게 소화하며 밴쿠버 동계올림픽 챔피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배경 음악인 영화 ''뱀파이어와 키스'' 주제곡에 맞춘 특유의 풍부한 표현력으로 예술점수도 34.85점이나 얻었다. 해석 항목 8.94점, 연기 · 수행 항목 8.88점 등 5개 세부 항목 모두 8점 이상을 받았다.


▲쇼트 점수, 아사다보다 5점 이상 우위

특히 복귀전부터 한때 동갑내기 라이벌이었던 아사다 마오(일본)에 확실한 비교 우위를 보였다. 아사다는 전날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프로그램에서 66.96점을 받았다. 김연아보다 5.31점이나 떨어지는 점수다.

아사다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29.84점을 받아 종합 점수 196.80점으로 4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쇼트프로그램에서 정상급 기량을 보인 김연아가 9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아사다의 점수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연아는 지금까지 모두 합계 점수에서 세 차례 200점을 넘겼는데 모두 쇼트프로그램에서 70점 이상을 받았다. 쇼트에서 얻은 자신감이 프리스케이팅까지 이어진 결과로 상승세를 탄 이번 대회 역시 좋은 점수를 받을 공산이 크다.

프리스케이팅에서 125점만 받으면 김연아는 아사다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127점이면 올 시즌 처음으로 200점을 넘어서게 된다. "현재 컨디션이 8~90%"라는 김연아의 말대로 100%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가능한 점수다. 비록 같은 대회는 아니지만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 맞대결을 앞두고 김연아와 아사다의 기량을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은 충분히 될 수 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아사다를 울리며 피겨 여제에 등극한 김연아. 과연 복귀 첫 대회부터 아사다를 넘어 화려하게 여왕의 귀환을 전 세계에 선포할 수 있을지, 9일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연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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