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 사진가 "반대쪽으로 뛰라고 말하고 싶어"

미국 뉴욕 지하철 승강장에 떨어진 한인의 사망 직전 사진을 찍었던 프리랜서 사진가가 "다시 그 상황으로 돌아간다면 ''반대쪽으로 뛰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뉴욕 타임스퀘어 지하철 역 승강장에 떨어진 재미동포 한모씨가 열차에 치이기 직전 사진을 찍었던 프리랜서 사진가인 우마르 압바시는 7일(한국시각) CNN에 출연해 "지하철 승강장 안으로 차량이 3칸 정도 밖에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그가 반대쪽으로 뛰었다면 살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진을 찍은 이유에 대해 "내가 있던 자리에서 소리를 칠 수도 있었지만 아무도 듣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관사에게 특이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카메라 플래쉬를 연속으로 터뜨려 선로에 한씨가 떨어졌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셔터를 누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뷰파인더를 보면서 사진을 촬영한 것도 아니다"며 "사진이 너무 어둡게 찍혀 무엇이 찍혔는지 당시에는 알지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당시 한씨를 돕기 위해 한씨 쪽으로 가다가 한씨를 밀친 용의자가 옆으로 지나가길래 이내 벽쪽으로 몸을 피했다"며 "승강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한씨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하철이 승강장으로 들어올 때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사진을 보면 멀리 지하철이 다가오는 불빛이 보인다"며 "지하철은 매우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사고당시 나는 한씨와 400피트(약 120미터 가량) 떨어져 있었다"며 "나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탁상공론하는 사람들''"이라고 반박한 뒤 "만약 현장에 있었다면 그 상황이 어땠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씨를 선로에 떠밀어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피의자 나엠 데이비스는 이날 법원에 출석한 뒤 기자들에게 "한씨가 먼저 공격을 해 떠민 것"이라며 ''살해하려는 뜻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뉴욕 경찰은 데이비스가 한씨가 지하철에 치이는 순간까지 승강장에 있었으며 그 때까지 한씨를 돕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한씨의 부인은 사고당일 아침 한씨의 음주문제로 다퉜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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